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콜금리를 연속 인상할 당시 7명의 금통위원 중 강문수 위원만 반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열린 금통위 정기회의에서 강 위원은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4.75%로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강 위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위원은 금통위원 중 가장 보수적 성향으로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속칭 ‘비둘기파’로 꼽힌다.
2005년 12월 콜금리 인상 당시 김종창 전 위원과 함께 금리 인상에 반대 의견을 냈고, 작년 2월에도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밝혔다. 금통위 의장인 이성태 한은 총재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찬성 4, 반대 3으로 간신히 금리 인상이 결정됐던 지난해 8월에도 강 위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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