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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화 열정 강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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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화 열정 강단 떠난다

입력
2007.09.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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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 만화학과를 만든 임청산(65) 공주대 교수의 정년퇴직을 앞두고 제자들이 특별전을 마련했다.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는 <임청산 만화 반세기회고전> 및 <공주대 만화총동문전> .

교사 20년과 교수 26년을 합해 총 46년간 교직에 몸담은 그의 경력은 한마디로 만화 역정이었다. 1959년 공주사범학교 재학 시절 취미 삼아 그린 만화들이 중앙 일간지의 독자만화에 채택되면서 만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에는 만화참고서나 만화학원이 없어서 <꺼벙이> 작가인 길창덕 화백과의 서신 교환을 통해 표현기법을 터득했죠.”

낮에는 학생을 가르치고, 밤에는 만화를 그려 신문 등에 연재하던 그는 82년 공주전문대 영문과 교수로 옮긴 뒤 만화를 대학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결국 90년 공주전문대에 국내 첫 만화예술학과를 만들고 초대 학과장을 맡았다. 이후 대학 학장을 맡아 공주대와의 통합을 성공시킨 그는 2002년 만화예술학과에 석ㆍ박사과정까지 개설했다. 만화를 학문의 반열에 올리기 위한 필생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18년간 이 학과를 거쳐간 학생은 박사 18명을 포함해 1,000명이 넘는다. 배계규 한국일보 편집위원, 이원석 공주대 교수 등 많은 제자들이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동화작가,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만화가 좋아 그리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만화전도사’가 되어 있더군요. 만화와 함께 한 것이 벌써 반세기가 흘렀습니다.”

그는 92년 대전국제만화연구소를 설립하고 해마다 대전국제만화공모전(DICACO)을 열어 세계적인 만화공모전으로 성장시키는 등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살았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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