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24%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투자자가 은행연계 계좌를 통해 온라인 거래를 할 경우에는 매매수수료를 금액에 상관없이 0.024%로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0.024%)과 키움증권(0.025%)과 같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그 동안 대우증권은 거래 금액에 따라 0.5~0.1%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 왔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저 수수료(0.024%)를 표방하며 뱅키스를 도입한 데 이어 위탁매매 시장 1위 증권사인 대우증권마저 수수료 인하함에 따라 증권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그 동안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투자자를 끌어 들인 온라인 증권사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키움증권은 이 날 “지점 기반의 영업이 은행으로 이전되면서 대우증권의 점유율과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열되면서 업계 전체가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며 도노미식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다른 증권사도 깊은 고심에 빠진 기색이 역력하다. 수수료를 내리면 이익이 감소할 것은 뻔한 일이지만 그대도 놔뒀다간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의 수수료 인하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도 "현재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아직 말하기 힘들다”며 난처한 입장을 드러냈다.
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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