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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KBO 총재 "현대 매각 11월중에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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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KBO 총재 "현대 매각 11월중에 매듭"

입력
2007.09.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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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가장 큰 현안인 현대 구단 매각을 11월 중으로 매듭짓겠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현대 유니콘스 인수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신 총재는 2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가진 ‘400만 관중 달성 감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8개 구단으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KBO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난 후 늦어도 11월까지는 현대가 새로운 구단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신 총재는 인수 주체에 대해서는 “의향을 가진 측도 있고 종래 추진하던 상대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추진 중에 서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어 미리 말하긴 어렵지만 큰 윤곽은 희망적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가 언급한 기존 협상 상대는 농협중앙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BO의 한 고위 관계자는 “농협 외에도 새로운 인수 추진 기업이 있다”며 “최근 매각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 총재가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아울러 현대를 인수하는 기업에 연고권에 대해 최우선 선택권을 주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신 총재는 “올해 안으로 첫 삽을 뜨게 될 안산 돔 구장이 됐든 성남 돔 구장이 됐든, 아니면 서울 연고권이든 그 쪽에서 희망하는 모든 걸 들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초 농협중앙회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후 자금난을 겪어 온 현대는 그 동안 KBO의 지급 보증을 통한 대출, 현대 계열사의 구장 내 광고 등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해왔다. 그러나 조만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야구단을 더 이상 꾸려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신 총재는 한국 대표팀이 내년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경우 프로야구 정규 시즌 일정을 조정할 의사를 밝혔다. 신 총재는 “본선에 진출한다면 아무래도 야구 팬들의 관심이 베이징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우수 선수들이 빠지면 일정을 조정, 약간의 공백은 불가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는 한달 가까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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