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가 최근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반도체 현물시장에 D램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27일 "이달 초부터 현물시장으로 내보내던 반도체 D램 공급을 중단했다"며 "이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증가하는 장기 고정거래처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닉스의 이번 조치는 반도체 시황악화가 주요인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전체 D램의 10%대를 현물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나머지는 고정 거래처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램 가격이 현물시장에서 추가 하락하면 고정거래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쳐 수익성이 더욱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D램 가격은 최근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26일 기준 512메가바이트(Mb) DDR2 제품의 현물가는 1.25달러로, 지난달 중순 2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하락세다.
아직 D램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D램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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