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대역전 필승 투어에 나선 이해찬 전 총리는 26일 광주에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통합민주신당 광주ㆍ전남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ㆍ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는 없어졌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글을 인용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현지 민심에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추석 연휴 기간인 24일 광주 여수 순천 광양, 25일 목포에 이어 26일 다시 광주를 방문하는 등 사실상 이곳에 상주했다.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의원 등 대선주자 출신 선대위원장이 총출동했다. 캠프 소속 현역 의원 10여명과 현지 경선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선대위 회의도 개최했다.
이 전 총리는 “광주의 살아 있는 정신과 함께 정치를 했고 앞으로 정치를 언제 마감하더라도 망월동에 묻힐 사람”이라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넘어 (민주개혁 3기) 통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남북, 사회 통합과 국민들의 상처를 감싸는 통합의 정부를 위해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신의 없는 사람으로 비난했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선거는 표가 많이 나올 때도 있고 적게 나올 때도 있는데 그런 결과를 갖고 가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격했다. 참여정부 장관급 인사의 지원에 대해서는 “관건선거가 아닌 참여선거”라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는 27일 광주 전남지역에만 방송되는 TV토론과 합동연설회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전 총리측은 “이미 입증된 정책능력을 바탕으로 본선 승리가 가능한 사람은 이해찬 후보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 선거에서 전략적 마인드가 강한 호남인들이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전 총리측은 광주ㆍ전남 경선에서 정 전 의장과 1위를 다툰 뒤 30일 부산ㆍ경남 경선 승리로 대역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지모임인 광장을 중심으로 지지층 투표율 높이기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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