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6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만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 후보가 시내 모처에서 이 총장을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의했다”며 “하지만 이 총장이 이 자리서 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선대위원장에 강재섭 대표 이외에 남녀 1명씩 2명의 외부 명망가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망가 영입 추진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앙선대위의 골격도 확정됐다. 후보를 중심으로 전략ㆍ홍보ㆍ기획 담당조직과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등 4개의 기구가 독자적 권한을 갖고 수평적으로 배치된다.
또 중앙선대위를 최소화하고 지방선대위를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피라미드형 선대 조직과 달리 중앙과 지방의 조직이 모두 네트워크형으로 구성된다.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이 공개한 선대위 구성안에 따르면 협의체 형식으로 운영될 전략ㆍ홍보ㆍ기획 담당 조직은 대선전략을 총괄하는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되며, 정두언 의원이 이끄는 대선준비팀과 당 전략기획 및 홍보기획본부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관련 이슈 대응 기구인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에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거론되고, 외연확대 작업을 맡는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에는 사회 원로급 또는 충청권 인사가 맡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당 정책위의 지원을 받아 대선공약을 가다듬는 역할을 맡게 되며 김형오 전 원내대표가 이끈다.
임 실장은 “선대위 기구의 큰 틀은 정해 졌으나 인선 문제는 당내외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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