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남(48) C&백화점 대표 앞에는 유독 '1등' '최초'와 같은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그가 롯데백화점 점장으로 일하던 시절, 그가 맡았던 일산과 강남 매장은 매출신장률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최연소 판촉팀장으로 재임했던 시절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경쟁 백화점들을 따돌렸다. 해서 강 대표는 유통업계에서 소문난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그가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신림역 사거리에 연면적 1만2,000평, 지하7~지상12층 규모의 'C&백화점' 건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 롯데백화점 러시아 현지법인 'Lotte Shopping Bus' 대표를 사직하고, C&그룹의 유통사업 총괄법인 'C&Square' 대표로 자리를 옮겨 시작한 첫 사업이다. 그는 "이미 정체상태에 이른 기존 대형 백화점과는 다른 새로운 행태의 백화점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이미 식품이나 생활용품 영역을 대형마트에 빼앗긴 백화점 업태는 향후 패션 등 몇 개 분야로 특화할 것"이라며 "C&백화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패션 아이템 위주의 '영 패션 전문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동인구 30만명인 신림역은 C&백화점이 들어서고 경전철이 신설되면,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상권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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