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내 핵 신고 및 불능화 등 2ㆍ13합의 2단계 이행에 대한 상응조치로 줘야 할 중유 95만톤 가운데 45만톤은 5자 당사국이 9월부터 돌아가며 월 5만톤씩 제공키로 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불능화 시한에 상관없이 매달 5만톤의 중유 공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게 북측의 생각"이라며 "5자 당사국이 순서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중유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중유 5만톤을 이달 안에 북송하고, 미국은 불능화 로드맵 합의 후인 10월 중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머지 중유 50만톤은 화력발전소 보수 등 이른바 투자형 지원 형태로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 정가 소식지인 '넬슨 리포트' 등은 "중국측의 중유 제공 지체를 이유로 연기됐던 6자회담이 27일 개최로 가닥이 잡혔으며 조만간 중국측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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