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0일 "동북아 3국이 에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 아시아호텔에서 열리는 2007 동북아 석유포럼의 CEO세션에서 '동북아 석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
허 회장은 고유가 시대에 동북아 지역 석유업체들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원개발이나 원유 구매, 수송, 비축, 제품 수출 등 전영역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원유와 제품 교환 등 거래활동을 활성화해 운영상 효율성을 확대하고, 합자회사를 설립해 자원개발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또 에너지 효율 향상과 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정부간 원유 저장과 관련해 협력할 것도 주창했다.
그는 이와 같은 사안에 모두 공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3국간 협의체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 동북아 실정에 맞는 에너지원 사용비율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허 회장을 비롯해 와타리 후미아키 신일본석유 회장, 리우홍빈 페트로차이나 부총재 등 동북아 주요 3국의 에너지업계 CEO들이 동북아 석유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향후 석유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높은 반응을 나타냈다.
동북아석유포럼은 동북아 3개국의 석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으로, 2001년 베이징에서 시작한 이래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에는 GS칼텍스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협회 등 국내 참가자 40여명을 포함해 3개국에서 200여명이 참여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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