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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모기지 최악 상황 아직 안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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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모기지 최악 상황 아직 안 끝나"

입력
2007.09.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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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0일 “신용 위기가 ‘중대한 시장 스트레스(significant market stress)’를 야기했다”며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함께 최근 몇주간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변동금리 형태로 된 모기지 상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최악의 모기지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주택가격이 여전히 하락세인 데다 최근 주택자금을 빌린 많은 서브 프라임모기지 대출자들이 금리를 재조정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 등급에 속한 모기지 대출의 경우 연체와 주택 압류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대폭적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경제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전 의장도 “FRB가 금리인하를 했지만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회고록 출판 후 기자들에게 “주택가격이 아직 3%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더 아래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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