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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食 장수 옛말이 아니라 '과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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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食 장수 옛말이 아니라 '과학' 입니다"

입력
2007.09.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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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小食)하면 장수한다’는 설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분자생물학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의학전문지 ‘세포(Cell)’ 최신호(21일자)에서 “체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이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세포 내의 발전소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 분자의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소식이 장수의 지름길’이란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으나 이를 규명하는 분자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싱클레어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응용할 경우 노화를 예방하는 신약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의 칼로리 섭취를 급격하게 줄이면 미토콘드리아 내에서 NAD(Nicotinamid Adenine Dinucleotide)라는 코엔자임(조효소)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다시 SIRT3과 SIRT4라는 유전자에 의해 시르투인(sirtuin)이라는 효소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시트루인의 활동에 자극받은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미토콘드리아 내의 NAD 및 SIRT3, SIRT4의 증가가 세포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SIRT 유전자를 자극하면 효모 세포의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지난해 발표되기도 했다. 싱클레어 박사는 “세포 내에 영양소의 공급이 끊어진다고 해도 미토콘드리아만 살아있다면 세포는 생존할 수 있다”며 세포의 수명에 있어 미토콘드리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NAD를 증가시키고 SIRT3과 SIRT4 유전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된다면 이론상 소식하지 않아도 장수할 수 있고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당뇨병과 같은 노화와 관련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싱클레어 박사는 언급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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