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골잡이들이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친 데 이어 20일 오전에는 ‘영건’들의 득점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평정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제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천금의 결승포를 터트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호날두는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웨스 브라운이 올린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 1-0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99년 스포르팅 유소년팀에 입단,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까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잔뼈가 굵은 호날두는 골을 터트린 후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친정팬’들의 양해를 구하는 재치 있는 골세리머니를 선보였다.
1개월여 만의 그라운드 복귀로 관심을 집중시킨 웨인 루니(22)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한 채 후반 27분 루이 사아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시즌 초반 아스널의 EPL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0ㆍ아스널)는 세비야(스페인)와의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어 ‘천재 미드필더’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2003년 핀란드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서 골든볼과 골든슈를 석권하며 ‘신동’의 명성을 얻었던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EPL 6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만개한 기량으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의 이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한편 ‘제 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20ㆍ바르셀로나)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전적(20일)
▲E조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 2-1 슈투트가르트(독일) AS 로마(이탈리아) 2-1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 ▲G조 에인트호벤 2-1 CSKA 모스크바(러시아) 페네르바체(터키) 1-0 인터밀란(이탈리아) ▲F조 맨유(잉글랜드) 1-0 리스본(포르투갈) ▲H조 아스널(잉글랜드) 3-0 세비야(스페인) 슬라비아(체코) 2-1 스테아우아(루마니아)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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