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용산 국제업무단지 조성 등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말 경기 포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천 관광레저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들어설 국제업무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 프로젝트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소유 정비창 부지 44만2,000㎡(13만4,000평)에 620m 높이(최고 150층)의 빌딩과 컨벤션센터 등을 짓고, 인근 서부이촌동 노후 주택가 일대 12만4,000㎡(3만7,000평)를 주거ㆍ문화단지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사업비만 20조~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내 최대 개발 프로젝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레일 부지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코레일과 공동 투자해 '코레일투어서비스'(옛 KTX관광레저)를 설립했던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어느 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룰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앞서 포천 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에도 진출, 2013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입해 산정호수종합리조트 및 골프장(108홀), 스키장(14면), 온천 등을 건립하는 복합 레저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소유한 제주지역 땅에 2,190억원을 들여 신제주관광호텔 건립 사업도 벌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규 개발사업 진출과 관련,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한도를 1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자금력 확보 등을 위해 사채 발행한도를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도 이번 사채 발행한도 조정이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참여와 포천 관광레저단지 프로젝트 등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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