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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왕 '부전자전'/ 박성훈군 전국기능대회서 대이어 금메달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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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왕 '부전자전'/ 박성훈군 전국기능대회서 대이어 금메달 따

입력
2007.09.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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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일가의 맥을 잇겠습니다.”

12~17일 충남지역에서 열린 제42회 전국기능대회 요리직종에서 아들이 아버지에 이어 금메달을 땄다. 주인공은 충남 대표로 참가한 박성훈(18ㆍ천안병천고 조리과 2학년)군.

아버지 희준씨가 1986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어 부자가 21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요리명인으로 공인받은 것이다. 박군은 상금을 받고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후보 자격을 얻었다.

아버지는 한국조리아카데미 원장과 혜전대학 호텔조리과 교수로, 어머니 홍영옥씨는 백석대 외식사업과 겸임교수로 각각 재직하고 있어 박군은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아버지는 요리에 재능이 있고 음식을 만들 때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아들을 대견하게 생각하면서도, 주방에서만큼은 스승으로서 혹독한 연습을 시켰다.

아들은 이미 중2 때 한식,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도 따 요리부문 6개 자격증을 갖고 있다.

고교 1학년 때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직종에 최연소로 출전, 장려상을 받았고 올해 호주축산공사가 주최한 요리경연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축하하면서도 21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시 금메달을 따고도 나이 제한에 걸려 국제대회 출전권을 은메달 수상자에게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박군은 “우승을 하고도 출전권을 양보한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려 기쁘다”며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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