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 백화점으로 구글을 누르겠습니다.”
DNA소프트의 김연수(35ㆍ사진) 사장이 자체 개발한 광고 서비스인 ‘리얼클릭’을 앞세워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검색어와 유사한 광고를 내보내는 방법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광고주가 원하는 매체를 선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김 사장이 개발한 ‘리얼클릭’은 광고주가 인터넷 광고를 싣고 싶은 매체를 고를 수 있다.
리얼클릭(www.realclick.co.kr) 사이트에 접속하면 광고를 실을 수 있는 매체가 한꺼번에 나열된다. 이곳에서 광고주는 상품을 고르듯 매체를 선택하면 인터넷 광고를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이를 “인터넷 광고 백화점”이라고 부른다. 그는 “리얼클릭은 구글이나 오버추어 등 해외 업체에 없는 서비스”라며 “기존 온라인 광고가 갖고 있는 한계에 절감해 지난해 10월에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투자 제의가 들어왔다. 김 사장은 “미국의 투자업체가 한 달 전 회사를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제시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모델로 보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어 개발 여부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사장은 리얼클릭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상형 배너(Floating Banner) 기법도 개발했다. 부상형 배너는 원하는 광고 내용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부유하듯 떠다니는 광고 기법을 말한다. 그는 “이 달 중 내부 시험을 마치고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목표는 회사를 인터넷 광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업체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구글이나 오버추어에 못지않은 인터넷 광고 기술을 지닌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구글과 경쟁할 만한 충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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