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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앞두고 팔까 말까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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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앞두고 팔까 말까 고민되네…

입력
2007.09.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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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미국 금융 당국의 금리인하 결정(18일)을 비롯해 FTSE 선진국지수 편입여부 결정(20일)이 임박한 데다 연휴 기간에도 미국 경제지표(8월 내구재 주문지표, 9월 소비자신뢰지수, 8월 기존주택판매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갈 곳을 몰라 헤매고 있는 증시가 연휴가 끝나자마자 각종 변수로 인해 또다시 요동칠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동안 추석 연휴 변수가 시장의 방향성을 바꾼 적이 없는 만큼 섣불리 주식을 처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등은 이미 진부한 재료이고, 연휴 중 발표되는 지표도 많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추석 연휴로 인한 영향이 미미했던 만큼 휴일 이후 증시를 보고 투자계획을 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는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아무리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갈팡질팡해도 실적이 좋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 준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대우증권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해마다 늘어난 기업 가운데 실적(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들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장(KOSPI)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10월은 많은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추석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반등장에서 선전했던 철강 화학 건설 등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도 “증시를 견인할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투자의 중요 요소로 재부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남정훈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문제로 미국 경기가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높아졌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는 종목 차별화 국면이 펼쳐지는 만큼 실적주를 투자 우선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대표적인 하반기 유망 실적주로 신세계, NHN, 에스원, 평산, 하나투어, 태평양제약, 디씨엠, YBM시사닷컴, 큐릭스, 제이브이엠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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