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의 박은철(26ㆍ상무)이 또다시 이란의 하미드수리안 레이한푸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은철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2007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결승에서 레이한푸르에게 1-2로 패했다. 지난 2005년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결승에서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박은철은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레이한푸르는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하며 55kg급의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기대를 모았던 정지현(24ㆍ삼성생명)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그레코로만형 60㎏급 4강전에서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 사사모토 마고토(일본)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유리 두비닌(벨로루시)을 2-1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정지현은 아테니올림픽 이후 66㎏급으로 체급을 올렸다가 이번 대회에는 원래 자신의 체급으로 복귀했다.
메달을 따낸 박은철과 정지현은 내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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