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의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겸비한 타운하우스가 아파트와 주상복합으로 대변되는 주택 시장의 틈새 상품으로 차별화한 시장을 형성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주택 경기 침체로 미분양 사태를 빚고 있지만 수도권 일대에서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평균 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초부터 타운하우스의 인기를 간파한 건설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추석 연휴를 마치고 본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10개 사업장 547가구로 조사됐다.
우선 10월에는 용인 4곳, 평택 한 곳 등 5개 현장에서 타운하우스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건설은 10월 중 용인 동백택지지구에서 타운하우스 26가구를 분양한다. 219~318㎡(66~96평)형으로, 영동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인근에 경전철이 2008년 개통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건설은 같은 달 용인 보라지구에서 215㎡(65평)형 36가구, 용인시 언남동에서 159~196㎡(48~49평)형 48가구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언남동의 경우 모든 가구를 남향 배치하고 2~3층에는 테라스와 발코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지를 특화한다. 보라지구는 경부고속도로 및 국도가 인접하고 수도권광역 남부교통망 확충계획과 경전철, 분당선 연장구간 등의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다.
파주 교하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11월 중 182~248㎡(55~75평)형 98가구를 선보인다. 제이비에스도 인근에서 397㎡(120평)형 4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인근에 파주LCD공장, 출판문화단지 등이 있고, 2008년 서울-파주를 잇는 제2 자유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밖에 12월 동문건설이 용인 마북동에서 162~179㎡(49~54평)형 96가구, 플랜포유가 동백지구에서 258~288㎡(78~87평)형 3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SK건설은 하반기중 182~248㎡(55~75평)형 81가구의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광교ㆍ운정ㆍ별내 지구 등 서울 인근 택지지구에 지속적으로 타운하우스가 공급되면 자연스레 수요가 늘고 환금성이 개선돼 향후 고급 주택시장의 중심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높아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가 강화될수록 대중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 타운하우스를 공급하는 대형 건설사가 많지 않은 것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점이 있다. 공급물량이 수도권 남부나 서북부에 치우쳐 지역 선택의 폭이 제한되는 점도 청약 전에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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