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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광개토대왕 이어 "이번엔 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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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광개토대왕 이어 "이번엔 단군"

입력
2007.09.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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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왕과 나> , KBS <황진이> 등 대형사극을 제작해 온 올리브나인이 단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만든다. 환웅, 광개토대왕, 주몽에 이어 민족의 기상을 높이는 단군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대규모 사극이 기대되지만 단군신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올리브나인은 19일 “야설록(본명 최재봉) 작가와 손잡고 드라마 <단군> 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00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는 지난해 ‘2007 대기획’으로 드라마 <단군> 제작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제작비 문제에 부딪혀 제작을 유보했으며, 지금은 주도권이 올리브나인에 넘어간 상태다.

지상파 방송국이 아닌 외주제작사가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에 아직 어느 방송국에서 방송될지는 미정이다. 올리브나인은 “기본적으로 단군을 신화적 측면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조명하는 프로젝트여서 태왕사신기에 버금가는 큰 제작비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송할 방송국, 연출자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벌> , <아마게돈> , <머나먼 제국> 등 만화와 온라인 게임 스토리 작가로 잘 알려진 야설록은 “드라마 <단군> 은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를 통해 단군에 대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구, 집필, 학술적 접근이 진행되기를 바라며 민족적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나인은 드라마에 이어 단군 등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게임 등 관련 콘텐츠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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