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림토건 김상진(42ㆍ구속) 대표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김씨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씨에게서 2,000만원의 후원금 외에 추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 18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의 소환 조사는 보완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피내사자는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바로 형사입건돼 피의자 신분이 될 수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의 부산 사상구 학장동 자택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거처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컴퓨터와 노트, 서류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정 전 비서관의 형이 운영하는 주택 인테리어업체에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 이 업체의 금융계좌 내역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은 2004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김씨가 40억원의 시세 조종 금액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통보 받고도 사건을 이례적으로 일선 경찰에 맡겨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검찰 통보 5개월 후 경남 진주경찰서가 맡았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리됐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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