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부품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포드의 이머징마켓 소싱 담당 켄 퀸씨의 말이다.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제4회 한국자동차 부품 및 연관산업 전시회(KOAAshow 2007)에 참석한 퀸씨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글로벌 소싱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해외 350여개사 바이어 1,500여명을 포함, 국내ㆍ외 3만여명의 자동차산업 관련 인사가 참가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 전시회이다. 3일 간 수출 상담 1,500여건, 수출상담액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국내ㆍ외 바이어 간 열띤 수출 상담이 오갔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유통업체인 이노 플러스는 KCW, 광진공업 등 국내 6개 부품업체와 수출 및 소싱 상담을 벌었다.
글로벌 업체인 한국다우코닝도 현대모비스, 델파이 등과 상담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이 회사 제레미 벅스 부사장은 “한국 자동차업계가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공급기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부품 수출 및 소싱 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시장 자체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 업체들은 한국 자동차산업 경쟁력이 일본에 뒤져 소싱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전시회를 주최한 자동차산업국제화재단(아인글로벌) 이준식 대표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자동차 부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소비자 인식을 고려해 한국산 부품 도입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국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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