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 조율 및 사전 답사를 위한 선발대가 18일 평양길에 오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방북하게 돼 있어 대통령 전용차량 및 운전기사도 선발대에 포함됐다.
1차 선발대 단장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전용차량과 운전기사의 사전 답사가 필요하다는 남측의 요청을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답사 차량은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 가운데 한 대로 운전기사는 도로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행사장의 지형 등을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는 그동안 남북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온 경호 통신 보도 의전 등에 대한 실무 문제를 최종 협의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참관지 회담장 행사장 숙소 등 노 대통령의 체류 일정을 현장 답사를 거쳐 분 단위로 최종 확정하고 예행 연습도 하게 된다.
이 차관은 참관지에 대해 “북측은 우리가 방문을 희망하는 곳을 추천하라고 했으며, 지금 논의되는 곳 중 민감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아리랑 공연 관람에 대해 이 차관은 “(수해로 중단된 후 다시 재개했는지) 선발대가 가서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참관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선발대 숙소는 노 대통령의 숙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백화원 초대소가 아닌 평양 고려호텔로 정해졌다. 북측에서는 정상회담 준비접촉에 나왔던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실무를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대 답사에서 미진한 부분은 27일 윤정원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2차 선발대가 파견돼 최종 조율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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