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라.’
SK그룹의 사회공헌은 단순 봉사 활동을 넘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5년부터 저소득층, 장애인, 불우 청소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사업 계획인 ‘행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마련해 추진해오고 있다. 사업 첫 해인 2005년에 750개를 만들었으며, 지난해까지 총 2,265개의 행복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 2,000여 개의 행복 일자리를 추가하면 총 4,300여 개가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지주회사인 SK㈜는 이를 위해 행복 도시락 사업, 자동차 경ㆍ정비 기술교육, 장애학생 통합교육보조원 파견, 저소득층 보육시설 지원, 무료 정보기술(IT) 교육센터 등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에만 200억원의 관련 예산을 투입했다. SK는 일부 프로그램의 사업기간을 2010년까지 늘려 당초 계획보다 700여 개가 늘어난 총 5,000여 개의 행복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장애학생 통합교육보조원 파견사업을 통해 총 1,000여명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 장애학생 통합교육보조원 파견사업은 저소득층 여성 실업자들을 일정 기간 교육시켜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의 교육보조원으로 취업을 시키는 사업이다. 지난해 이를 통해 1,430여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노동부에서 대표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선정된 ‘행복 도시락’ 사업은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현재 26개의 행복 도시락 센터에서 하루 7,6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SK㈜는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하고, 도시락 배달을 위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도시락과 함께 기부 받은 책도 함께 배달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를 갖지 못한 젊은 층들에게는 자동차 경ㆍ정비 기술을 무료로 가르쳐 관련 업체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11명의 20대 청년들이 모두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사업장에 취업했다. SK㈜는 이 프로그램 기간을 2010년까지 늘리고 관련 일자리 창출 규모도 260개에서 1,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오용 SK브랜드관리실 전무는 “SK의 행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회사 차원을 넘어 사회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회전체의 행복지수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꾸준히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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