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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미국서도 흥행·혹평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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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미국서도 흥행·혹평 '극과 극'

입력
2007.09.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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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2,275개 상영관에서 14일(미국 시각) 일제히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워> (미국 상영 제목 Dragon Wars)가 첫날 155만 달러(한화 약 14억 4,000만 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해 상영된 한국 영화 중 최고 수익을 거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 28주 동안 230만 달러를 번 것에 비춰볼 때 성공적인 초반 흥행 성적임에 틀림이 없다.

미 박스오피스 인터넷사이트 모조(www.boxofficemojo.com)에 따르면 <디워> 는 같은 날 개봉한 <브래이브 원:the brave one> , <미스터 우드콕:mr. woodcock> , <3:10 투 유마:to Yuma>와 개봉 29주째인 <슈퍼배드:superbad> 에 이어 상위 랭크 5위에 올랐다.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한 <디워> 의 개봉 첫날 성적은 해외 관객들의 평가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미 메이저 영화사가 쏟아 붇는 마케팅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 돈을 들여 이 정도의 개봉 첫날 성적을 거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며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고 몇몇 평론가들의 비평을 제외하면 미 영화시장이 <디 워> 를 보는 눈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워> 의 작품성에 대한 미 현지의 평가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하다.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 지 등이 “일본의 괴수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용기를 내고 보라. <디워> 는 괴수영화가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한다” “카메라가 고층 빌딩 숲을 빠르게 지날 때나 익룡이 곤두박질치는 장면 등은 눈길을 끈다”는 긍정적인 기사를 내보냈지만 많은 평론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을 문제 삼아 혹평을 쏟아냈다.

시네마 블렌드(www.cinemablend.com)에 글을 올린 평론가 스콧 그윈은 별 5개 중 한 개 반을 주며 뛰어난 특수효과에도 연기와 구성이 너무나 엉성해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우웨 볼(괴짜 감독의 대명사)의 영화를 봐야 할 정도”라고 비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차라리 고질라 리메이크가 나아 보인다”며 “컴퓨터 그래픽은 의심할 여지없이 인상적이지만 웃기는 스토리라인, 싸구려 유머가 영화의 격을 떨어뜨린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언론과 평론가의 냉소적인 비평과 달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디워> 에 대한 느낌은 가지각색이었다. 시네마 블렌드에 리뷰를 남긴 한 네티즌은 “함께 <디워> 를 본 13살짜리 조카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현란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질렀다”며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권할만하다”고 평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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