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2,275개 상영관에서 14일(미국 시각) 일제히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워> (미국 상영 제목 Dragon Wars)가 첫날 155만 달러(한화 약 14억 4,000만 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해 상영된 한국 영화 중 최고 수익을 거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 28주 동안 230만 달러를 번 것에 비춰볼 때 성공적인 초반 흥행 성적임에 틀림이 없다. 봄> 디워>
미 박스오피스 인터넷사이트 모조(www.boxofficemojo.com)에 따르면 <디워> 는 같은 날 개봉한 <브래이브 원:the brave one> , <미스터 우드콕:mr. woodcock> , <3:10 투 유마:to Yuma>와 개봉 29주째인 <슈퍼배드:superbad> 에 이어 상위 랭크 5위에 올랐다. 슈퍼배드:superbad> 미스터> 브래이브> 디워>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한 <디워> 의 개봉 첫날 성적은 해외 관객들의 평가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디워>
쇼박스 관계자는 “미 메이저 영화사가 쏟아 붇는 마케팅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 돈을 들여 이 정도의 개봉 첫날 성적을 거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며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고 몇몇 평론가들의 비평을 제외하면 미 영화시장이 <디 워> 를 보는 눈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
하지만 <디워> 의 작품성에 대한 미 현지의 평가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하다.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 지 등이 “일본의 괴수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용기를 내고 보라. <디워> 는 괴수영화가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한다” “카메라가 고층 빌딩 숲을 빠르게 지날 때나 익룡이 곤두박질치는 장면 등은 눈길을 끈다”는 긍정적인 기사를 내보냈지만 많은 평론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을 문제 삼아 혹평을 쏟아냈다. 디워> 디워>
시네마 블렌드(www.cinemablend.com)에 글을 올린 평론가 스콧 그윈은 별 5개 중 한 개 반을 주며 뛰어난 특수효과에도 연기와 구성이 너무나 엉성해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우웨 볼(괴짜 감독의 대명사)의 영화를 봐야 할 정도”라고 비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차라리 고질라 리메이크가 나아 보인다”며 “컴퓨터 그래픽은 의심할 여지없이 인상적이지만 웃기는 스토리라인, 싸구려 유머가 영화의 격을 떨어뜨린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언론과 평론가의 냉소적인 비평과 달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디워> 에 대한 느낌은 가지각색이었다. 시네마 블렌드에 리뷰를 남긴 한 네티즌은 “함께 <디워> 를 본 13살짜리 조카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현란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질렀다”며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권할만하다”고 평했다. 디워> 디워>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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