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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펀드 최소한 3~5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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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펀드 최소한 3~5년 봐라

입력
2007.09.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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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펀드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다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 유가 급등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6일 “현재의 글로벌 증시가 1987년 주가 대폭락 때와 닮았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환매수수료를 물더라도 더 큰 손실을 보기 전에 안전자산으로 옮겨 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좀 더 참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놓고 갈등에 빠졌다.

펀드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현재의 주가 흐름에 동요돼 환매에 나서는 것보다는 계속 보유하라고 권한다. 현 상황이라면 주가지수가 최고점에 달했던 6~7월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원금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시장 자체의 기초 체력이 훼손된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의 공통적인 악재로 인한 조정이기 때문에 현재의 악재 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특히 한국시장의 기업실적 전망 상향 조정치는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국내 주식형 펀드 가입자라면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때에는 환매를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펀드투자 규모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펀드투자에 있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장기투자다. 최소한 3~5년 이상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증시의 조정기는 수도 없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마다 증시 흐름에 동요한다면 펀드 투자하기 어렵다. 오히려 현재처럼 어려운 시장에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적절하게 구성되었는지 모니터링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주식시장 추이를 살펴 보면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이 너무 공격적으로만 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특정 스타일에만 투자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특정 국가에만 자금이 몰려있는 것은 아닌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시기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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