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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1700만원짜리 베이징 올림픽 여행상품 "좀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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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1700만원짜리 베이징 올림픽 여행상품 "좀 심하네"

입력
2007.09.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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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원짜리 베이징올림픽 여행상품이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공식지정 제휴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및 폐막식 관람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최고가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볼 수 있는 3박4일 상품으로 13만9,000위안(1,727만원 상당)이다. 여기엔 한ㆍ중 국제선 및 중국 국내선 1등석 왕복항공권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1등석 입장권이 들어있지만, 호텔 숙박권은 없다.

8월 24일 폐막식을 관람할 수 있는 3박4일 상품은 12만9,000위안(1,600만원). 국제선 및 국내선 1등석 왕복항공권과 4성급 호텔 숙박권, 폐막식 입장권이 제공된다.

이는 올림픽 개ㆍ폐막식 티켓이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베이징 3박4일 여행상품 가격인 30만원대보다 무려 50배 이상 비싸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가장 비싼 개막식 티켓은 5,000위안(62만5,000원). 암표는 5만 위안(625만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좀체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최고가 베이징 3박4일 여행상품은 하나투어가 만든 399만원짜리. 아우디급 고급승용차로 공항까지 에스코트 해주고, 비즈니스석 왕복항공권과 5성급 호텔, 풀코스 마사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관련 상품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허가를 받고 비싼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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