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감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5일) 원서 접수 결과 재수생은 크게 준 반면 재학생 지원자는 대폭 늘었다. 또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졸업생 12만6,688명, 재학생 44만6,582명 등 총 58만4,890명이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 졸업생의 경우 지난해(15만1,697명)에 비해 무려 2만5,009명이나 줄었으나, 재학생은 2만1,186명 늘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재수생이 격감한 것은 2008 대입 전형부터 수능 점수 등급제가 도입되면서 변별력 약화를 우려한 졸업생들이 대거 재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수생들의 상당수는 수능 영향력이 정시모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수시모집쪽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중 76.1%(40만9,409명)는 수리 ‘나’형을 택해 ‘가’(23.9%, 12만8,286명)형을 압도했다. 수리 ‘가’형 지원자 감소는 이공계 지망생이 주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58.8%) 선택이 과학탐구(34.8%)를 앞지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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