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3일 “박근혜 전 대표와는 모든 오해가 풀렸고 경선 이후 만나서 그의 진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SBS 특집 대선후보 초청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7일 비공개 면담에서) 박 전 대표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거에 들어가면 박 전 대표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대중적 지지가 있어 함께 (유세를) 다닐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외연확대와 관련, “비정부기구(NGO)든 시민단체든 덕망가든 서로 연계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직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신정아 사건을 언급, “대통령을 끝까지 모시고 임기 마지막에 일에 전념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관리소홀로, 참담한 마음”이라며 “요 근래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 후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불필요한 일에 너무 관심을 가지니까 정작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등잔 밑”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30년간 고교평준화가 도움이 됐으나 지금 세계화 되는 시대에는 맞지 않다”며 “대학입시를 자율에 맡기면 ‘3불정책’에 대한 논란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이 후보 측근인 초선의 공성진 의원과 중립 성향 3선인 홍준표 의원간 대결 구도가 형성된데 대해 “당이 이렇게 위계질서가 없어서야…”라며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 앞서 홍준표 위원장과 담소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님이 그렇게 (서울시당 위원장을) 하시겠다고 하는데…”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홍 위원장이 전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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