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미술 전시회에 지원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난 산업은행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취임한 2005년 이후 미술품을 집중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13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2003년 이후 미술품 구입 내역’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2003년 이후 구입한 미술품 94점 가운데 90점이 2005년 이후 사들인 것이다. 변 전 실장은 2005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에 취임, 2006년 7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은행은 연도별로 2003년과 2004년 각 1점과 3점의 미술품을 구입했고 2005년 37점, 2006년 17점, 2007년 36점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이후 총 구매액은 5억1,738만원이다.
권 의원측은 “2005년 이후 몇 개 화랑에 구입이 집중됐으며, 그 중 G 화랑의 경우 신씨가 근무했던 금호미술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며 “이 화랑에 작품 구입 경위를 수 차례 문의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기만 했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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