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이 취학아동 감소로 이어지면서 초ㆍ중ㆍ고교생 수가 1970년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증가 등으로 학교수는 배 이상 늘면서 학급당 학생수도 크게 줄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07 유ㆍ초ㆍ중등학교 교육기본 통계조사’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재학생 수는 827만여명으로 70년대의 768만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만 놓고보면 30년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학생수는 70년 768만명에서 80년 989만3,000명으로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이 후 하락세가 두드러져 1990년 984만4,000명, 2000년 849만7,000명, 2006년 832만명 등을 기록했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62년 교육통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인 383만명을 기록했다. 72년 최고치(577만5,880명)의 66.3%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학교수는 70년 8,942개교에서 올해 1만9,241개로 배 이상 증가했고, 교원수도 15만4,000명에서 42만9,000명으로 덩달아 늘었다. 이에 따라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줄어 초등의 경우 22.9명, 중학교 19.1명, 고등학교 15.3명 등을 나타냈다.
여성 교원(교감급 이상 관리직)과 고학력 출신 교원의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여교원 비율은 90년에 비해 초등 3.5→ 14.4%, 중학교 5.9→ 16.8%, 고교 2.7→ 5.9%로 늘었고, 석ㆍ박사학위 소지자는 전체 교원의 각각 26.2%, 0.7%였다. 취학률도 초등학교 99.3%, 중학교 96%, 고교 91% 등 거의‘완전 취학’ 단계에 근접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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