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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검찰 인맥 활용 '또다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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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검찰 인맥 활용 '또다른 의혹'

입력
2007.09.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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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ㆍ관계 전방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2ㆍ구속)씨가 전 부산지검 특수부장과 골프를 치고 자신의 협박사건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돼 김씨가 사건해결에 법조 인맥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재 경기도 모 지청에 근무하는 K부장검사는 12일 “부산에 가족이 있어 자주 부산에 내려가는데 4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 부산 근교 골프장에 가니 김씨가 있었다”며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김씨가 통화 도중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해 의례적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하라고 말해줬다”며 “전혀 검찰에 연락을 한 적이 없고 부산지검에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K부장검사에게 문의한 사건은 김씨 회사의 전직 직원 2명이 6월 김씨의 비리를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20억원을 갈취한 건이다. 김씨는 이들에게 돈을 준 뒤 6월7일 이들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진정했고, 직원들은 구속됐다. 하지만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 김씨도 7월16일 구속됐다.

김씨는 검찰에서 “돈을 더 줘도 이들의 갈취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해 처벌을 감수하고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으나 자신의 비리가 드러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진정한 것은 검찰 내부 인사와 먼저 조율을 한 결과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또 김씨의 인척 가운데 검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신의 진정사건에 검찰 내부 인맥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검찰 인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면 현재 (김씨 2차례 구속 등) 상황이 이렇게 됐겠느냐”며 “그 부분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부산=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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