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권력형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특위 첫 회의에서"신정아, 정윤재 사건 뿐만 아니라 제가 듣고 있는 권력 비리가 아직 더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문제되는 권력 비리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 "우선은 특위 정윤재와 신정아 게이트 2개로 구성돼 있지만 앞으로 추가로 더 생길 수 있다"며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의혹과 관련, "변 전 실장보다 더 거대한 권력의 힘이 개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정황이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열린 당 권력형비리조사 특위에선 신정아씨 비호 의혹과 관련해 변 전 실장의 윗선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신정아 사건의 진짜 배후가 있다는 각종 제보에 관해 의견을 나눴지만 아직은 첩보 수준이라 실명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위는 현역 의원 26명과 변호사 4명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특위가 당 공식기구가 아닌 원내대표 지원기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규모가 크다. 특위 산하에는 '정윤재게이트 진상조사단'과 '신정아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설치됐고, 고흥길, 이원복 의원이 각각 단장을 맡았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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