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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정국현안 거침없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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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정국현안 거침없는 발언

입력
2007.09.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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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고소건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개입 등 정국현안에 대해서도 특유의 독설과 거침없는 어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 레임덕

법치정부에서는 엄격한 의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권력누수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권력누수가 ‘있다’’없다’에 대해선 정확하게 답할 수 없고, 그 동안 권력누수가 얘기되던 것이 당과 국회에 대한 통제력, 심지어는 정부와 일반사회, 공직사회 특히 공권력 조직에 대한 통제력 등이 권력누수 개념으로 논의된 것 같은데,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권력누수로 보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국회나 정당에 대한 통제력은 임기 초부터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누수될 권력도 없는 게 내 사정이다.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개입의혹

손학규 후보가 무슨 말을 하는데, 대체로 차기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저와 참여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선거전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손 후보도 요새 하는 거 보니까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게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졸렬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때 각 세우고 본선 때에도 각을 세울 건가. 필패 전략 아닌가. 제가 아무리 지지도가 낮지만 상당수의 충성스런 사람들이 있다.

저의 정치적 신념이나 역정을 지지하고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지난번 대선 때 표차가 몇 표였나. 살얼음판 선거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효과있는 전략일지 모르지만 통합신당 후보가 그렇게 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은 아닌 것 같다.

◇ 이명박 후보 고소

정치가 성역인가. 정치적 행위는 법을 위반해도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치도 후보도 선거도 법 위에 있지 않다. ‘공작하지 않는 정권’ 등 참여정부의 핵심가치를 아무 근거도 없이 공격했지 않느냐.

근거가 없으면 불법적 선거운동으로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선거 개입을 위해 원칙에 없는 고소를 했다는 건 저를 너무 모르고 하는 얘기거나 고의로 모욕하기 위해 한 얘기다.

선거개입 목적이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원칙이다. 여권에서도 자꾸 제가 선거 도움 안되니까 고소ㆍ고발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데 당신들 승리도 중요하지만 원칙있는 승리라야 가치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원칙없는 기회주의자들의 싸움에 저는 별 관심이 없다. 원칙이 승리하길 바랄 뿐이다.

◇ 남북정상회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문제는)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 수준이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의 핵심의제다. 평화정착에 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동시에 경제협력이 실질적으로 가속화되고 증진하는 것이 핵심주제다.

‘북핵 북핵’ 소리 높이는 건 정략적인 의미라고 평가한다. 이미 6자회담에서 풀려가고 있는데 김 위원장 만나서 북핵 말하라는 건 가급적 가서 싸움하란 얘기다. 거의 다 풀려가는 문제를 강조하면 회담 분위기가 좋겠느냐.

어떻게 한번 시빗거리 만들어 보겠다고 하는 방식의 북핵 문제 강조는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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