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0일 LG필립스LCD 파주공장을 방문, 경영진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후 강유식 ㈜LG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필립스LCD(LPL) 사장 등과 함께 파주공장을 찾아 3시간 넘게 주력 LCD 제품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CD 사업이 단기적인 턴어라운드(반전)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업체질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과 같이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투자가 예정된 LCD 8세대 생산라인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PL이 협력사와 힘을 합쳐 같은 장소에서 부품과 패널, 완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맥스 캐파' 활동을 펼쳐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대해 "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턴어라운드를 해나가고 있는데 대해 감사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영진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성원들을 격려해 더욱 치열해진 경쟁환경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향후 TV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풀HD TV용 화질 향상 패널, 마우스나 키보드 대신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이용해 신속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는 47인치 듀얼 터치 LCD 스크린 등 LCD TV용 패널의 미래 선행기술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LPL은 앞으로 풀HD TV용 제품개발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조기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군에서 TV용 LCD는 화질 개선과 저소비전력 및 슬림화 제품 개발에, 모니터와 휴대폰 등 중소형 LCD는 터치센서 등 부가가치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40인치 이상 대형LCD 생산에서 120Hz 풀HD제품 비중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LPL은 특히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14.1인치 구부러지는 컬러 전자종이 형태의 전자책(e-book) 시제품을 개발한 여세를 몰아 이를 연내 상용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 사이즈를 대형화하는 한편, 초경량 초박형 제품 개발을 통해 스크린을 종이처럼 둘둘 말거나 접어 주머니 에 휴대하며 이메일이나 신문, 전자책 등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다운 을 수 있는 휴대형 전자문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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