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사고 피해자를 의심, 보험 사기자로 규정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험사가 보험범죄를 예방한다는 미명하에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의 사생활을 몰래 카메라로 찍어왔던 것.
SBS는 12일 오후 11시5분 <뉴스추적> 에서 보험사의 사생활 침해 실태와 대담해진 보험범죄, 허술한 의료계 진단 등 보험과 관련한 전반적인 문제를 보도한다. 뉴스추적>
제작진은 각종 사고로 장애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던 가입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보험사에 의한 사생활 침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의사의 진단을 믿지 않는 보험사들이 몰래 카메라를 수시로 동원하고 있다는 것.
6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우경씨의 경우 지난 2005년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항고심에서 무죄 판결로 풀려난 김 씨는 보험사가 몰래 촬영한 동영상에 자신의 신체는 물론 속옷 바람의 부인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에 분노하며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 한 30대 여성은 보험사가 자신을 보험 사기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그녀는 이미 여러 대학병원에서 왼쪽 팔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편 마비 환자로 감정 받은 상태. 그러나 보험사는 그녀가 속이고 있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분쟁은 17억여 원이 걸린 대형 소송으로 번졌다.
문제는 보험사가 재판부에 제출한 동영상. 그 동영상은 그녀의 생활을 몰래 찍은 화면으로 굳어있어야 할 왼쪽 팔과 다리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해자 측은 보험회사의 동영상이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보험사가 사생활 침해를 넘어 영상까지도 조작하는지 영상 전문가와 얼굴분석 전문가 등과 함께 진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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