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돈이 몰리는 탓에 자금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은행들이 앞다퉈 '스윙' 계좌 방식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스윙 계좌란 계좌 내 잔액이 일정기준을 넘으면 다른 성격의 계좌로 초과 금액이 넘어가는 것으로 저금리 계좌에서 고금리 계좌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아이플랜 대한민국 힘 통장'은 고객이 스스로 정한 기준금액을 넘는 초과분에 대해 최고 연 4%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기준 금액 이하 금리가 0.15%임을 감안하면 약 26배나 높은 금리를 주는 셈이다.
아예 다른 금융회사 계좌로 넘어가는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 '빅팟통장'은 은행의 보통예금 계좌와 하나대투증권의 CMA를 연계시켜 금액 초과분이 CMA로 넘어간다. 예금 통장 잔액이 모자라 카드 대금 결제 등이 안될 경우 CMA 계좌 내 돈이 다시 예금통장 계좌로 넘어올 수도 있다.
우리은행 'AMA 전자통장'은 보통예금 계좌와 저축수시입출금식 계좌를 연계시킨 경우이고, 농협은 조만간 보통예금과 정기예ㆍ적금을 결합한 '뉴해피통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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