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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건 싫어" 심플 디자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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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건 싫어" 심플 디자인 전성시대

입력
2007.09.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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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장식이나 복잡한 외부 기능을 배제한 단순 명료한 디자인의 정보기술(IT) 기기와 가전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심플 디자인의 진원지는 휴대폰 업계. 삼성전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과 손잡고 ‘재스퍼 모리슨폰’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간결한 외형에 아담한 바(bar)형 디자인을 채용, 단순함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또 다른 휴대폰 ‘애니콜 미니스커트폰’도 이 바람을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다.

이 모델은 외부 나사와 홈 부문을 없애 심플함을 최대한 부각했다.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사의 아이폰도 기존에 출시됐던 휴대폰과 달리 터치스크린으로 디자인해 복잡한 기능 버튼을 전면부에서 모두 빼버렸다.

온라인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단순하면서도 특징적인 시스템을 통해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의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는 종전의 게임에 비해 복잡한 키보드 조작을 과감하게 제거했다. 특히 온라인 야구게임으로는 처음 마우스만으로 모든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엔포트소프트의 ‘비트파일럿’도 비행 슈팅게임의 기본을 살려 단순 조작만으로 오락실에서 즐기는 슈팅게임과 같은 스피드와 타격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심플한 디자인 제품의 인기는 가전업계에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최근 주류를 형성했던 꽃과 나비 등 화려했던 패턴과 컬러에서 벗어나 화이트 및 스테인리스 등 단순함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일렉도 블랙과 레드 컬러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던 아르페지오 스타일에서 한 단계 낮춰 부드러움을 강조한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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