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위해 자신을 속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결혼하기 전에 상대방을 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 책의 주제이지요.”
연애와 결혼에 관한 고전인 <연애와 결혼의 원칙> 의 저자 마거릿 켄트(65ㆍ사진)씨가 책의 한국어 번역판 출간에 맞춰 11일 한국을 찾았다. 책은 여성이 좋은 배우자를 찾고 결혼에 이르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왜 좋아하는 남자를 사로잡지 못할까?’‘남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같은 고민을 달고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썼다.
책은 남자에게 매력적인 옷차림, 첫 만남에서 말문을 열게 하는 질문, 성격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법 등 소소한 부분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켄트는 “좋은 남자를 만나고 그와 결혼하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은 남자의 속성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몸이 아플 때 사랑하는 여자에게 보살핌 받고 싶어한다’‘본질적으로 독신보다 평안한 결혼생활을 선호한다’ ’천성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선호하지만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도록 학습되었다’와 같은 속성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섹스의 중요성은? 그는 “섹스의 비중은 커플마다 다르지만 그것이 없는 결혼생활은 불행하다”며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잘 조화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첫 남편과 사별한 뒤 1981년 지금의 남편 로버트 파인슈라이버씨와 재혼한 켄트씨는 1984년 미국에서 출간한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연애와 결혼의 코치’로 명성을 얻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했으며 책은 미국, 일본, 중국 등 30여개국에 소개됐다.
남자나 여자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일. 그는 “남자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는 여자의 신체 부위가 ‘귀’임을 잊지 말라” 고 말을 맺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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