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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나도 노쌩큐다" 유시민-손학규 아슬아슬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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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나도 노쌩큐다" 유시민-손학규 아슬아슬한 공방

입력
2007.09.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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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용 정상회담 노 땡큐(no thank you)’ 발언이 경선에서 표를 얻으려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것이라면 노 땡큐다. 취소하면 안되나.” (유시민)

“유 전 장관의 애정에 감사한다. 그러나 노 땡큐다.” (손학규)

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에서도 합동토론회가 막이 올랐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등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5명은 7일 범여권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 5ㆍ18 기념문화관에서 첫 정책토론회를 갖고 대북정책 및 이념,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경선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가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집중 공격,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범여권의 토론회에서도 예비경선 1ㆍ2위인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간의 지지율 싸움은 물론 이들을 추격하는 친노 주자들이 역전의 전기를 마련할 지가 관심사이다.

예상대로 이날 토론회에선 손 전 지사에 대해 타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됐다. 한 전 총리는 “정상회담을 아직도 대선용 이벤트라고 생각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전 총리는 “손 전 지사의 ‘광주정신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말이 광주 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광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작년 북핵실험 때 손 전 지사는 ‘전쟁집단을 용서할 수 없고 국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PSI 참여로 인한 물리적 충돌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했는데 손 전 지사가 대통령이었다면 큰 재앙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손 전 지사는 “(북한이 잘못하면) 매를 들어야 하고 아니면 매를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며 “햇볕정책이 지원 정책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상생경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위대한 광주정신이 자랑스런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었다”며 “광주에 진 빚을 대통령이 되서 갚겠다”고 호소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타 후보들의 표적이 됐다. 한 전 총리는 “개성공단을 정동영 후보가 선점했지만 참여정부 이전인 2000년 김정일-정주영 합의로 추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장은 “맞는 얘기지만 제가 통일부 장관이 돼 5년째 허허벌판에 설계도만 있는 개성공단 가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유 전 장관은 한미관계 관련 질문에 “가까이 있는 이웃을 견제하려면 멀리 있는 힘센 이웃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한미관계는 생존의 열쇠”라면서도 “이제는 일방적 한미관계가 아닌 호혜적 상호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총리는 “5ㆍ18 광주항쟁 당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비상건빵으로 연명하면서 광주시민과 아픔을 함께 했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선택한 정통성 있는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의장은 “민주세력 분열로 아픔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한 뒤 “후보가 되면 바로 박상천 대표의 민주당과 대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명박 후보가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친북좌파와의 싸움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사대주의에 물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사대주의자가 집권하면 나라 앞 일이 걱정”이라고 공격했다.

광주=박석원기자 spark@hk.co.kr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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