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발생한 수해에 대해 위로 전문을 보내준 각국 정상에게 답전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은 노무현 대통령이 보낸 수해 위로 친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답전을 보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란사나 콩테 기니 대통령,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농득마잉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라울 카스트로 쿠바 임시 대통령(국방장관) 등에게 “진심으로 되는 동정과 따뜻한 위문을 보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위로 전문에 대해서도 답전을 보내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유례 없는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ㆍ재산 피해가 난 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는데, 청와대는 당시 “남측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적으로 친서를 보낸 것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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