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등 대통합민주신당 본경선에 오른 5명의 대선후보들이 6일 밤 첫 TV토론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들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TV토론에서 자신이 대통합신당 대선후보가 돼야 할 이유와 상대 주자의 장단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 초반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의 정체성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이 전 총리는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14년간 몸담은 후보”라며 “여기에 와서도 ‘광주는 털어버려야 한다’ ‘선거용 남북정상회담이라면 노쌩큐(no thank you)’라고 하는데 당원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지 않겠느냐”고 공격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누가 대통합신당에 먼저 왔느냐.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대통합에 앞서서 참여했다. 저는 열린우리당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정 전 의장은 “대통합을 가장 고민하고 밤잠 못하고,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노력했는데 유 전 장관 등은 대통합에 무슨 기여를 했느냐”고 따졌다.
손 전 지사 대세론도 도마에 올랐다. 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어야 하는데 한나라당에서 3등 한 손 전 지사로는 공격도 수비도 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유 전 장관은 “경기지사 시절 실적을 서울시와 비교해 제일 낫다고 자랑하지만 전임 이인제 임창렬 경기지사에 비해 일자리 창출, 지역총생산량(GRDP)에서 꼴지였다”며 “이런 성적으로는 필패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들은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할 이유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운하파기로는 우주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며 “선진강국 일자리 천국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개성공단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정책을 정리한 수첩을 꺼내 들고 “대통령은 정책을 꼼꼼히 챙기고 구석구석 알고 어떤 어려움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해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효자대통령론을, 한 전 총리는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상을 제시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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