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유독 비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초가을의 하늘은 그 어느 해 보다 곱고 또 높다. 선선한 바람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9월. 놀이공원들이 풍성한 가을 옷을 갈아입고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다. 신나고 재미난 귀신들의 축제가 펼쳐지고 거창한 맥주 파티가 준비됐다.
■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
에버랜드는 7일부터 11월4일까지 가을축제 해피 할로윈을 실시한다. 놀이공원 전체가 할로윈의 상징인 ‘잭 오 랜턴’ 호박 조형물 천지로 바뀐다.
올 가을 첫 선을 할로윈 스푸키 존은 할로윈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테마공간이다. 정문 인근 글로벌페어와 포시즌스 가든, 퍼레이드 동선 등 곳곳에 조성된다. 에버랜드 동물원도 ‘할로윈 스푸키 주’로 변신한다. 축제 기간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는 할로윈 스토리 텔러가 되어 손님들에게 드라큘라 박쥐, 여우 귀신 등 동물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할로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화려한 퍼레이드인 ‘해피 할로윈 파티’. 가오리 연 형태의 유령 캐릭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플라잉 웨이브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해 색다른 볼거리를 마련했다. 퍼레이드 행렬이 카니발 광장에 도착하면 행렬을 잠시 멈추고 본격적인 할로윈 파티가 시작된다. 플로트에 타고 있는 모든 유령 캐릭터가 거리로 나와 관람객들과 함께 즐거운 춤을 춘다.
이밖에 가족이 함께 하는 ‘할로윈 가족 코스프레 파티’, 어린이를 위한 ‘할로윈 유령 캐릭터 그리기’도 진행된다. (031)320-5000
■ 롯데월드 ‘옥토버 페스트’
롯데월드는 8일부터 10월15일까지 가을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연다.’옥토버 페스트는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독일 뮌헨의 가을 맥주 축제.
축제 기간 중에는 옥토버 페스트의 유래와 옥토버 축제의 현재 모습을 테마로 한 ‘옥토버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맥주잔과 소시지 모양 등 익살스러운 옥토버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거리 공연이 준비됐다. 그룹사운드의 연주와 노래가 함께 하는 ‘옥토버 하우스 축제’도 볼만하다. 매직아일랜드의 노천광장에서는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기간 마련된 ‘옥토버 패키지 티켓’을 이용하면 놀이시설 자유이용권 외에 무료 생맥주, 오크저금통이 제공된다. 주간은 3만4,000원, 야간(오후5시 이후)은 2만6,000원이다. 오후 7시 이후의 옥토버문라이트권(1만6,000원)은 놀이시설 3가지 이용에 무료 생맥주, 오크저금통이 제공된다. 생맥주는 무제한 리필 가능하다. (02)411-2000
■ 서울랜드 ‘미스터리 할로윈’
서울랜드의 가을축제는 국화와 할로윈축제가 조화를 이룬 ‘미스터리 할로윈’이다. 8일 시작해 10월31일까지 이어진다.
가을꽃인 국화와 함께 할로윈 테마로 꾸며진 다양한 포토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서울랜드의 상징인 지구별은 초대형 할로윈 펌프킨으로 변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할로윈 펀 포인트’도 큰 인기를 기대한다. 세계의 광장과 삼천리동산 사이 길목에 처녀귀신이 튀어나오는 ‘할로윈 우물’이 설치됐다.
은하열차 888은 미이라 인형과 함께 하는 할로윈 특급열차로 꾸며졌고 샷드롭에도 처녀귀신 인형이 등장해 재미를 선사한다. 매일 밤 8시30분 밤하늘에 레이저와 불꽃을 수놓는 할로윈 레이저쇼도 볼 많다.
장미의 언덕 1층에서는 10월6~28일 토ㆍ일요일, 공휴일에 커플들을 위한 와인파티가 열린다. 이 와인파티 패키지 티켓은 1인 3만3,000원으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스카이엑스 탑승권이 포함됐다. 하루 150명에만 한정 판매된다. (02)509-6000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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