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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요직 40대 약진

입력
2007.09.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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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태어난 중국의 40대가 중국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급속히 선배 세대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오서우룽(毛壽龍) 중국 런민대(人民大) 행정관리학과 주임은 6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40년대 출생한 인사들을 50년대 생들이 급속히 대체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만간 60년대 출생자에 의해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 교수는 올해 이뤄진 정부 인사를 통해 갈수록 젊은 세대가 요직을 차지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4월과 8월 등에 단행된 국무원 부장(장관급) 인사의 특징은 60대 부장들이 50대로 젊어진 것이다. 인웨민(尹蔚民ㆍ54) 인사부장, 천주(陳竺ㆍ54) 위생부장, 천레이(陳雷ㆍ53) 수리부장 등이 새로 등장한 50대 주자들이다. 이에 따라 얼마 전까지 60대 일색이었던 국무원 부장 중에서 50대 부장이 12명이 됐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인사에서는 40대 장관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장칭웨이(張慶偉ㆍ46)가 임명됐고, 지난해 말에는 순정차이(張慶偉ㆍ44)가 농업부장에 올라 40대 장관시대를 열었다.

관측통들은 조만간 현 40대 인사들이 60, 50대 인사들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보고있다. 문화혁명(1966~1976)으로 대학이 문을 닫는 바람에 1950년대 출생자들은 정규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8년을 전후로 대학이 다시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40대들은 문화혁명이후 첫 정규 교육의 수혜를 입은 세대라 할 수 있다.

국무원 산하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한 50대 연구원은 “중국의 50대야 말로 60대와 40대에 사이의 ‘낀 세대’여서 조만간 퇴출될 세대라고 자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현재 입각하기 시작한 현 40대들은 향후 5년 이내에 장관급 인사로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마오 교수는 “연경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과거 이공계 출신들이 주류였던 지도층에 경제학이나, 법학 등 문과 계통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는 법학 박사,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는 법학 학사와 경제학박사, 리위앤차오(李源潮) 장쑤(江蘇)성 당서기는 경제관리석사와 법학 박사 출신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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