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 달 6일 사상 처음 5,4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중국 주식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콩증시가 본토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안방에서 홍콩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앞 다퉈 개설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달 31일 24,089.00을 기록, 약 4년 만에 3배 가량 상승했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도 35%에 달했다. 특히 광물업종에서는 수익률 1,000%를 달성했다는 투자자들도 종종 생겨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 본토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자 자유롭지 않아 대부분의 중국펀드가 홍콩증시에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펀드 가입도 고려해 볼만하다. 폭발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홍콩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베이징올림픽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본토 기업이 홍콩증시에 다수 상장돼 있어 투자심리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국 금융 당국이 자국인들의 홍콩 투자를 전면 허용하려는 움직임도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위험도 만만치 않다. 일단 해외 주식을 통해 수익을 거둘 경우 이익금의 20%를 양도소득세로 자진 납부해야 한다. 또 홍콩 주식은 홍콩달러로 거래 되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의 혜택을 볼 수 없다. 더구나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을 수 없어 악재가 터지게 되면 속수무책이 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쉽게 중국 본토와 홍콩에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중국 상하이 신은투자자문과 제휴해 각 종목에 대한 공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주식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차이나스톡(www.chinastock)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안형영 기자 proemethe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