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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 엑스포2007/ 불 밝힌 신라의 밤… 천년의 고도, 디지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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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 엑스포2007/ 불 밝힌 신라의 밤… 천년의 고도, 디지털을 만나다

입력
2007.09.1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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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음악과 함께 천년의 빛 줄기가 암흑을 뚫고 솟구친다.

서라벌의 풍요로운 이미지로 가득 찬 경주타워의 중심부에서 황룡사 9층 탑이 웅장한 윤곽을 드러낸다.

잠시 후 혼돈과 갈등을 상징하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레이저 불빛이 어지럽게 흩어지더니 거대한 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황룡사 9층 탑의 탄생설화를 소재로 한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의 대표 공연이다.

탑의 모양을 형상화한 높이 82미터의 경주타워를 매개로 최첨단 영상기술과 전통문화가 시공을 초월해 만난다. 손에 땀을 쥔 채 숨가쁘게 다다른 피날레. 미래를 상징하는 황룡이 굽이쳐 승천하자 ‘천년의 빛, 천년의 창’으로 우뚝 선 탑 위로 형형색색의 불꽃이 퍼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이 오늘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비롯한 경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에는 30여 개국, 1천 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해 영상, 체험 및 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100 종류 이상의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개막을 나흘 앞 둔 지난 3일 엑스포의 주 무대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찾았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경주타워와 엑스포문화센터.

440억 원이 투입된 상징건축물로서 이번 엑스포가 규모 면에서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740석 규모의 엑스포문화센터에서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와 함께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3D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가 상영된다.

경주타워 뒤편의 백결공연장에서는 엑스포의 대표 공연단 ‘실크웨이’의 막바지 리허설이 한창이다. 아크로바트와 공중곡예, 밸리댄스, 탱고 등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춤과 오락이 볼만 하다.

러시아, 중국, 벨라루시 등 연기자들의 다양한 국적도 ‘세계문화박람회’에 온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아직 칠 작업이 한창인 관람석에서 탄성을 지르며 리허설을 지켜보는 이들은 90여 명의 도우미들. 개막에 앞서 행사장 구석 구석을 둘러보는 중이다.

길 안내부터 작품 해설까지 관람객들의 손과 발이 되어 줄 진행 인력은 총 750여명. 도우미와 조직위 직원을 제외하고 자원 봉사자와 운영요원, 경비 및 소방 안전 요원 등이 500여 명에 이른다.

지난 2000년 엑스포에 이어 또 다시 도우미로 참가한 손지혜(28)씨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통해 받았던 7년 전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며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진한 감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경주시내 곳곳에도 홍보탑과 깃발이 들어 섰고 1천 여 개의 초롱이 행사기간 내내 경주의 밤을 밝힌다. 2007 경북방문의 해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수동 조직위 사무총장은 “내용뿐 아니라 관람객 유치에서도 성공을 거두어 대한민국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http://photoon.hankooki.com에서 다양한 사진과 해설이 담긴 슬라이드 쇼를 볼 수 있습니다.

경주= 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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