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1,890선 안팎에서 기술적인 저항을 경험했지만, 8월과 달리 이번 주에도 한국 증시의 선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역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지수의 출렁임은 적은 가운데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목요일(13일)의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는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데 대한 부담보다는 오히려 증시의 변수 소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가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상반기 최대 4조원까지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감당할 만한 수준이고, 8월 지수 급락기에 급한 매물은 상당부분 소화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채권금리 변동성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20일 한국 증시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주가지수(FTSE)의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8월 8조9,000억원에서 9월 들어 3,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주에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관련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12일 모기지금융협회(MBA) 주택융자 신청지수, 14일엔 8월 소비심리평가지수와 8월 산업생산가동률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면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고, 예상치와 맞아 떨어진다면 증시에 긍정적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준상품으로 발행한 금융상품(MBS) 비중은 전체 주택담보대출(210조원)의 4.6%에 불과하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5%로 낮은 편이다.
반면 경기회복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 가능성도 대체로 낮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미국 경제지표의 발표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인다면 리스크 측면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 메리트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미 증시 조정에 영향을 크게 받지않는 우호적인 디커플링(비연동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장의 이목은 이번 주 트리플위칭데이보다 다음 주에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 여부(18일)와 한국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20일)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과 우리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매수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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