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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地上유전' 완공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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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地上유전' 완공 새 도약

입력
2007.09.1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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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지상 위의 유전(油田)'으로 불리는 제2중질유분해시설(No.2 HOU)을 완공,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5일 미래의 핵심동력 사업인 제2중질유분해시설을 당초 계획보다 73일 빠른 23개월 만에 조기 준공하고 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2중질유분해시설이란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를 원료로 등유와 경유 등 고가의 경질유로 바꿔주는 첨단 설비. 저가의 기름에서 고부가가치의 고급 유를 짜내는 장비다.

GS칼텍스는 이 고도화 설비가 공정별로 시운전이 끝나는 10월 말부터 본격 가동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간 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벙커C유와 경질유의 시장 가격이 배럴 당 25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설비를 가동할 경우 하루에 140만 달러(5만5,000배럴), 1년이면 약 5억 달러를 더 벌어들이게 된다.

이 설비 제작에 1조5,000억원이 투여 됐는데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경우 약 3년6개월이면 공사비용을 모두 뽑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개 투자 비용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석유화학 건설 공사가 3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23개월만의 완공은 세계적으로도 획기적인 성과로 꼽힌다는 게 GS칼텍스의 주장이다.

2005년 3월 공사에 들어간 이 설비는 공사 인원만 연 220만 명, 배관물량은 서울과 부산을 1.5회 왕복하는 길이인 1,212㎞, 케이블 물량은 3,840㎞가 각각 투입됐다.

GS칼텍스는 이번 설비시설 완공으로 전체의 고도화설비 비율이 기존 9만 배럴(12.5%)에서 5만5,000배럴이 추가돼 총 14만5,000배럴(20.1%)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제2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는 사업기간과 투자비, 품질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탁월한 성과"라며 "이는 임직원들이 미래 경쟁력이자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인 제2중질유분해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제3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올해 4월부터 기본설계 및 주요장치 발주에 나선 이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GS칼텍스는 최저급 중질 잔사유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경질유종을 추가로 생산하게 돼 연 3,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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