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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냉 US오픈도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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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냉 US오픈도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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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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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계에 쥐스틴 에냉(1위ㆍ벨기에)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의 최종 승자는 역시 에냉이었다. 에냉은 9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2-0(6-1 6-3)으로 일축했다. 1시간 22분만에 끝난 싱거운 승부. 에냉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쿠즈네초바의 서브 2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3-0으로 달아났다. 대회 8강전과 4강전에서 ‘윌리엄스 자매’를 잇달아 격파하고 올라온 에냉은 쿠즈네초바에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어렵지 않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에냉은 올시즌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으로 올시즌 2관왕에 올랐다. 에냉은 2002년 세레나 윌리엄스(9위ㆍ미국) 이후 5년 만에 2개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미 ‘에냉 천하’의 조짐은 작년부터 보였다. 지난 해 4대 메이저대회 결승전에 빠짐없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것. 에냉은 경쟁자인 윌리엄스 자매와 마리아 샤라포바(2위ㆍ러시아) 등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지존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편 US오픈 남자단식 4연패를 노리는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는 이형택을 꺾은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ㆍ러시아)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무서운 신예’ 노박 조코비치(3위ㆍ세르비아)와 우승컵을 다툰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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