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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산업 발전 기여할 한국 첫 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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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산업 발전 기여할 한국 첫 우주인

입력
2007.09.1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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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할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고산씨가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이소연씨와 함께 후보로 선정된 고씨는 훈련성적과 과학실험 수행역량 등에서 이씨보다 앞서 최종 낙점을 받았다.

뛰어난 성취로 '한국 최초'의 영예를 차지한 고씨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우주인으로서 임무를 완수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도 예비우주인으로 남은 이씨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체력과 운동신경, 지식과 의지, 협동심 등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 우주인은 이 시대의 이상적 청년상이다. 지덕체의 고른 발달이 확인된 고씨는 한국 대표 청년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그의 영예는 개인적 성취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제부터 가가린 훈련센터의 탑승팀에 소속돼 마지막 훈련을 받게 되며, 내년이면 국제 우주정거장에 올라 과학실험 등을 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이 우주실험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우주에 대한 국민의 꿈을 자극해 국내의 우주개발 의욕을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

흔히 과학기술 문명의 꽃이라고 부르는 우주산업의 기술적 파급효과는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제조업 기술에서 독일과 일본에 선두 자리를 내준 이후에도 여전히 첨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힘도 우주산업에서 누려온 독점적 지위를 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우리도 출발이 늦긴 했지만 선진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계획을 추진, 차분한 성과를 올려왔다. 인공위성 자체 제작에 성공하고, 외나로도에 우주센터를 짓고, 국산 위성발사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우주개발 선진국과의 거리는 아득해서 국민적 열의가 떠받치는 국가적 투자와 민간의 개발의욕 없이는 우선 목표인 '2015년 세계 10대 우주강국 진입'이 쉽지 않다.

또한 굳이 국제우주산업 시장에 강한 경쟁력을 가진 공급자로서 참여하겠다는 실용적 고려가 아니더라도, 우주를 향한 원초적 호기심만으로도 우주개발의 꿈은 키울 만한 가치가 있다. 고씨가 그런 중요한 계기를 멋지게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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